3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모니터(Global Debt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33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이 100.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홍콩(93.3%),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말레이시아(68.9%) 순이었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신흥국(46.8%)과 세계 전체(61.5%) 뿐 아니라 선진국(70.3%) 평균 보다도 크게 웃돈다. 앞서 한국은행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초과할 경우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저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 하락 폭은 4.4%포인트(p)로, 영국(-4.6%p, 83.1→78.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올해 GDP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2.1%)에 부합하고 가계대출 증가율이 5대 은행 목표(1.5~2.0%) 내로 관리된다면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00% 아래로 떨어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뚫은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100.5%)부터다. 올해 중 90%대로 내려온다면 이는 4년 만의 일이다.
신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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