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한 가운데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는 전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205.1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정부가 AMD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음에도 소폭 하락에 그쳐 월가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이어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에도 AI 전용칩 대중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AMD가 중국 고객사에 AI칩을 판매하기 위해 미 상무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했지만, 상무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당 칩은 AMD가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성능이 낮고, 미국의 제재 조건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상무부는 AMD가 수출 승인을 요청한 AI칩의 성능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수출을 불허했다.
상무부는 해당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산업안보국(BIS)의 라이선스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AMD에 통보했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을 우려해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AMD는 소폭 하락에 그치는 등 선방한 것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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