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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표심이 이번 선거 승패 결정 ... 2030 표심 공략에 총력
무당층 표심이 이번 선거 승패 결정 ... 2030 표심 공략에 총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06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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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상황과 정책 등에 따라 선택을 달리는 '스윙보터'(부동층) 무당층의 표심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22대 총선이 3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던 무당층(30%)은 최근 20% 밑으로 내려갔다. 

6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무당층 비율이 하락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조사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19%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통합 조사(무당층 28%)와 비교해 9%포인트(p)나 줄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같은 추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조사해 4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중 무당층은 4.2%로 조사됐다. 무당층 비율이 5%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2년 3월 조사(4.8%) 이후 약 2년 만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를 훌쩍 넘긴 적이 많던 무당층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가까워오자 마음을 정하지 않고 있던 무당층의 표심이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3지대 세력이 무당층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각각 3%, 1%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개혁신당 3.1%, 새로운미래 1.6%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무당층은 제3지대 지지층이 아니라, 거대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아 어느 정당·후보가 최적인가 끝까지 지켜보는 유권자들"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여론조사상 신당 지지율보다도 득표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와중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건 무당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030 젊은층의 선택이다. 갤럽 조사를 보면 20대의 40%, 30대의 24%가 무당층이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율이 양당 지지율(국민의힘 민주당 각각 28%)을 훌쩍 뛰어넘었다. 나머지 연령대의 무당층이 적게는 9%(60대), 많게는 17%(50대)인 점과 대조적이다. 

이에 양당은 2030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청년 연령 기준을 35세에서 39세로 높여 대출 등 청년 정책 혜택 대상자를 확대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월 3만원 정기권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수도권 청년패스' 사업을 제안했다. 또한 월세 20만원 수준의 대학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 3만호, 지방 2만호 공급하는 내용을 1호 청년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무당층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것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어느 한쪽으로 지지를 결정했다는 얘기"라며 "선거 막판에는 무당층이 10% 이내로 줄어들텐데, 이들의 표심이 정권심판론과 거대야당 심판론 중 어느 방향으로 쏠리는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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