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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CJ더마켓보다 알리가 더 싸..."출혈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비비고', CJ더마켓보다 알리가 더 싸..."출혈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1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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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개설된 'CJ제일제당 공식 스토어' 화면.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개설된 'CJ제일제당 공식 스토어' 화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최저가 공세가 시작되면서 한국 e커머스 업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알리는 7일 판매를 시작한 CJ제일제당 제품들을 파격가에 판매 중이다. 

햇반(210g) 24개가 들어간 햇반 1박스를 알리에서는 1만9680원에 판매한다. 이 가격은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더마켓의 판매가격(2만3976원)보다 18% 저렴하다. 일부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가가 CJ더마켓에 비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책정한 CJ제일제당 제품의 판매가격은 대다수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의 판매가격보다는 크게 낮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1.05㎏ 4봉지) 알리 판매가는 3만3177원.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의 동일 제품 판매가보다 16~20% 싼 가격이다. 

알리는 또한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5㎏ 2봉지)와 총각김치(900g)를 묶어 8만56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e커머스 업체에서 같은 조합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저가는 11만7000원 안팎이고, 최고가는 14만 원 안팎이다. 알리가 판매하는 제품이 적게는 45%, 많게는 74% 저렴한 셈이다.

알리가 한국 업체의 상품을 저가로 내놓자 알리의 앱 사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6일 내놓은 분석자료를 보면 알리 앱 사용자 수는 2월 기준 818만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알리 앱 사용자 수는 1년 전보다 463만명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쿠팡(2월 기준 3010만명) 앱 사용자 수는 57만명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알리의 초저가 공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를 확보해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선다면 버틸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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