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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까지 1인분에 2만원 육박…"수급불안에 가격 상승 요인 증가"
삼겹살까지 1인분에 2만원 육박…"수급불안에 가격 상승 요인 증가"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13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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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가격이 1인분에 2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지난 2일(2078원)보다 10.7% 올랐다. 지난 10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당 5329원으로 지난달 29일(4222원)보다 26.2%나 뛰었다. 도매가격은 지난달 4300~4500원 수준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당 4600~4800원으로 예측했지만, 이미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런 상승세는 개학과 동시에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당에서 사 먹을 때 1인분에 2만원에 육박하는 삼겹살의 가격이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삼겹살(200g 기준)은 1만9514원으로 전월 1만9429원보다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이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겹살의 가격은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모두 감소하며 오는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1199만9000마리)보다 1.0% 감소한 1188만 마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도축 마릿수는 1870만 마리 내외로 전년(1875만 마리)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별로는 4월과 7월, 10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며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당 5100~53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미 농경연의 예측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과 더불어 휴가, 명절 등의 수요가 더해지며 삼겹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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