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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친윤' 주기환 전격 사퇴 ... 비례 24번에 "광주 완전 배제"비판
호남 대표 '친윤' 주기환 전격 사퇴 ... 비례 24번에 "광주 완전 배제"비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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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에 단수공천된 주기환 전 인수위 전문위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2022.4.1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에 단수공천된 주기환 전 인수위 전문위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2022.4.14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 최다득표를 얻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에서 24번을 받자 후보직을 반납했다.

호남지역 대표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 전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비례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출신인 주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검찰 수사관으로 처음 만났다. 

특별수사에 두각을 나타낸 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 중수 2과장으로 재직할 때 파견 근무 형태로 대검에서 9개월간 한솔밥을 먹었다.

윤 대통령이 광주를 떠날 때에도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함께하거나,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도 광주에서 단둘이 만났을 만큼 속내를 털어놓는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주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물밑에서 돕는 역할을 자처하면서 웬만한 측근들보다 믿고 의지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전격 발탁됐고,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 역대 보수정당 출마자 중 가장 높은 15.9%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친분에 험지에서의 노력으로 주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다봤다.

하지만 국민의미래는 주 전 위원장의 비례 순번을 당선권 밖인 24번을 배정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944만1520표(33.84%)를 얻어 19석의 비례의석을 획득한 바 있다.

주 전 위원장은 이같은 비례 순번이 '광주 배제' 라며 비례대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비례 당선권에 호남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당규를 담고 있으나,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면서 "저는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서 보수 정당으로 최다득표를 얻었다. 광주 정치 구도를 바꾸고자 했으나 실현하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호남 홀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호남 인사들 중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앞 순번에 배치하지 못했던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다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국민의힘 광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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