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이 교과서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2024학년도 교과서 지원 방식을 개선해 27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과서를 지원해왔다. 학교 밖 청소년이 교과서를 받고 싶은 경우에는 개별 학교에 연락해 교과서 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신청을 한 뒤 인근 학교를 방문해 교과서를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원 교과서는 졸업학력 검정고시 시험과목으로 한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기존 방식을 개선해 학교 밖 청소년이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서 교과서를 신청하면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교과서를 수령할 수 있게 집으로 배송하기로 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에게 희망 교과서 전 과목을 지원한다. 교과서 배송기간도 10일에서 2일로 줄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초·중학교 교과서 통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996개 초·중학교에서 보유한 여유분 교과서를 교육청에서 수거해 통합 관리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교과서를 신청하면 교육청이 배송해 학교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교과서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3년간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원한 교과서 양 평균치(239권)의 792%가 더 증가한 2132권을 지원했다. 신청은 27일부터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서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으로 업무 추진 방식을 개선해 적극 행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