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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딴 현우와 영우의 아주 특별한 공부법
국제 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딴 현우와 영우의 아주 특별한 공부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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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형제가 차례로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를 휴학하고 군복무 중인 박현우 군과 서울 과학고에 재학 중인 박영우 군.
어려서부터 뛰어난 수재였다는 이들을 만나 공부법과 부모님의 교육관을 들어보았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얼마 전 독일 킬에서 열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 한국인 학생이 68개국에서 온 수백 명의 영재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뛰어난 실력의 주인공은 서울과학고에 재학 중인 박영우 학생. 박 군은 지난 2001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화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현우 군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과학고에 진학한 이들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영재형제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경시대회 상을 휩쓸어 온 실력파로 특히 영우 군은 작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가 직장이 있다 보니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어요. 스케줄을 짜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거나 잘 챙기지 못했죠. 다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서점을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 이선기 씨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대형서점을 찾곤 했다. 한번 서점에 가면 몇 시간씩 책을 읽고, 또 잔뜩 사와 반복해 가며 읽던 아이들. 두 형제는 동화책도 읽고 과학책들도 뒤적거리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단다.
이씨 부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낸 기억이 거의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터라 예닐곱 살 무렵 수학 학습지를 시키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1 때까지 그룹 공부를 시켰던 게 전부다. 영어 역시 초등학교 시절 잠시 시사영어사를 다닌 게 끝이다.
“학원 보낼 때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친구에게 얘기를 듣고 와서 다니고 싶다고 하면 보내고요, 또 원하지 않으면 그만두게 했죠. 과외는 아이가 원할 때 하면 효과가 있어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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