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2:00 (수)
 실시간뉴스
여름철 불면증의 원인 및 극복법
여름철 불면증의 원인 및 극복법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22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어드바이스

▲ 이정권 교수
취재 서효정 자료제공 및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열대야 극복 방법은
일반적인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주를 피하고,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할 것”






낮에는 섭씨 30도가 넘고 밤 기온도 25도 이상 넘어가면 소위 ‘열대야’ 증상으로 인해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기온이 올라갈 경우에는 왜 잠에 들 수 없는 걸까.

이는 고온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를 흥분시켜서 일종의 각성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으로 수면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인 섭씨 18~20도의 범위를 벗어난 기온 분포에서 인체가 기온 적응을 위해 지속적인 각성상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겨울철에는 난방 기구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18도 내외로 유지하고 이불 등을 덮어서 신체가 편안한 상태가 되지만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이용하지 않는 한 온도를 낮추기가 어려워 이와 같은 불면상태가 초래되는 것.

일반인 대부분이 느끼는 열대야 불면증상은 일시적인 증상이나 장기간 계속 될 경우에는 피로증상의 누적으로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잠이 든 후 자주 깨고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하면 수면 시간이 길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뻐근한 느낌을 받고, 낮 시간에는 졸리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주를 피하고,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한다. 밤에 잠을 설쳤다고 낮잠을 지나치게 자지 않는 것이 좋고 정 필요하면 30분 내외로 한다. 또한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뒤척이지 말고 잠자리에서 벗어나 많은 집중을 요하지 않는 가벼운 독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잠자기에 가장 적절하고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방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이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담요나 이불을 덮는 습관에 따라 다르므로 냉방기를 일률적으로 맞추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 선풍기를 틀 때도 수면 시작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시키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 경우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삼가고 운동은 이른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잠자기 전 지나치게 집중하는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우유를 한 잔 먹어 공복감을 없애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열대야 현상은 연속 10일을 넘기지 않는 편이므로 이 기간 동안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최적 환경 유지 등으로 신체 피로를 줄여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