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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의 집-가구와 살림 직접 골라 단장한 행복 공간
배우 김민희의 집-가구와 살림 직접 골라 단장한 행복 공간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7.2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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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과 함께하는 스타의 집 가구 개조 이야기

김민희의 집 _ 감각 있는 손으로 가구와 살림 직접 골라 단장한 행복 공간

 

(Queen 2003년 5월호) 김민희는 탄산수 같았다. 그래서 더러 시원했고, 가끔은 놀라기도 했다.. 놀랐다는 기억…. 첫날 본 그녀의 날씬함 때문에, 펜과 수첩을 손에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 꼼꼼함에, 뭐든 주저하는 법 없는 단호함에, 예쁜 살림만 골라내는 맵시에…. 얼마나 놀랐는지 꼼꼼하고 단호하고 솜씨 있는 그 여자가 열흘간 발로 뛰며 직접 꾸민 집은 참 아늑했다.

가구협찬_ 보루네오 패브릭협찬_ 코스코튼 촬영협찬_ 모던하우스 분당점, 홈터치 (031-282-4791)
헤어& 메이크업_ 이경민포레 코디네이터_ 임소이 사진_ 조준원 기자 진행_ 김수경 기자

예쁜 여자
 
만나면 단숨에 참 예쁘구나,라고 인정하게 될 만큼 예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 김민희. 그러나…예쁘기만 할 줄 알았던 젊은 그녀가 얼마나 분명한지를, 얼마나 부지런한지를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민희는 예뻤고 깐깐했고 자기 색깔이 분명했고 그리고 딱 적당할 만큼 다정다감했으므로 그 여자의 집을 함께 고쳐보기로 했다.

 
 
 









첫 만남은 이제 곧 그녀의 가족이 이사해 살게 될 빈 집에서였다.
안녕하세요? 익숙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그녀는 가방을 뒤적여 곧 수첩과 펜을 꺼내 들었다. 뭘 적어요?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을 때 활짝 웃는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하게 될 말들을 적어요. 적어서 기억하려구요,라고.
그녀의 수첩 속에는 그런 것들이 쓰였다. 거실에는 회색천 소파랑 초콜릿색 테이블, 침실에는 침대랑 콘솔 같은 화장대, 주방에는 서랍 달린 식탁…. 가구의 그림까지 스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분명한지 알게 되었다. 가구를 새로 들이고 커튼을 맞추고 반짝반짝 샹들리에로 집안 가득 보석 같은 불빛을 풀어 놓고…. 그녀가 꾸민 집에서 그녀가 직접 끓여준 자장라면을 먹으며 보았던 그 집안의 풍경을 하나씩 열어 본다.

침실
다크 초콜릿 컬러의 젊은 가구로 달콤한 휴식을 준비한 공간

 

조용한 웃음만 연신 지어보이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언니와 오빠까지… 김민희의 다섯 가족은 오순도순 편안해 보였다. 우리집은 무조건 셀프예요. 오늘은 특별 케이스야… 촬영 스탭을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리던 그녀의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셀프가족 밥 먹고 청소하고 옷 챙기는 일상의 모든 일들을 스스로 하는 게 법 아닌 법이 되었단다.
톱스타 김민희도 그렇게 알아서 척척 하는 습관이 몸에 밴 모양이었다. 집안 구석구석 부지런히 오가는 동안 치우고 닦고 정리하는 모양새가 아주 익숙해 보였으니까.
이 다음에 시집 가면 살림 잘하겠다…  우리 모두는 그녀를 보면서 한 목소리로 말했었다.
떠놓은 물처럼 평화로워 보이던 그 가족의 거실에도 그만큼 조용한 풍경이 내려앉았다.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원단을 씌운 소파에 널찍한 테이블이 키 낮은 장식대가 은은한 빛깔 커튼이 내려진 창문이…. 찻잔 하나씩 손에 들고 앉아서 짧은 수다를 펼쳤던 그 공간을 카메라에 구석구석 담았다.

(침실 사진 설명)
월넛 컬러의 앤티크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김민희가 직접 고른 가구로 꾸민 침실 작은 공간 안에 편안하고 아늑한 멋이 가득 담겼다. 패널 디자인의 헤드보드가 있는 침대, 서랍 달린 사이드 테이블, 콘솔형의 아담한 화장대, 그리고 차분한 멋의 패브릭으로 단장한 공간, 비즈로 장식한 실크커버 쿠션은 김민희가 직접 구입한 센스 만점의 소품.

거실
차분한 그레이 컬러 스웨이드 소파가 놓인 온가족의 행복 공간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원단을 씌워 만든 심플 디자인 소파. 넓은 거실에 제격인 ㄱ자형 가구라 자꾸 눕고 싶어진다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화이트 컬러의 크기 작은 쿠션을 곁들여 산뜻하게 단장했다.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소파와 테이블, 고풍스러운 멋의 샹들리에까지 제각각의 살림들이 세트 감각으로 맞춰져 여유롭고 평온해 보인다. 거실의 가구 컬러를 고려해 은은한 실크 원단에 진한 갈색의 밸런스를 곁들여 만든 거실 커튼. 햇빛 가득 쏟아지는 거실을 한결 아늑하게 단장해 주는 아이템이다.

주방

 

제대로 꾸며진 시스템 공간, 서랍 달린 6인용 식탁의 멋과 기능

드레스 룸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과 서랍장으로 꾸민 실속 공간

 

그녀는 자꾸 정리하는 성격 같았다. 이사한 지 겨우 며칠인데도 침실, 드레스룸 할 것 없이 단정하게 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으니까. 민희 방을 대신 정리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해요, 라고 소녀 같은 엄마가 호호 웃으며 말했다.
현관 한 옆에 있는 작은방이 그녀의 드레스 룸으로 꾸며졌다. 깨끗하고 단정한 게 좋다는 취향에 맞게 그녀가 고른 가구는 아이보리 컬러에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과 서랍장이었다. 서랍장 위에 거울을 달아서 화장대로 쓸 거예요,라고 가구를 고르기 전 그녀의 집꾸밈 계획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 똑같은 서랍 세 개를 줄줄이 이어붙인 뒤 거울을 달아놓은 자리는 기막힌 화장 코너가 되어 있었다.(Queen 2003년 5월호)

(사진설명-위)
옷장과 화장대를 마주보게 배치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단장한 모습.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는 이 작은방은 그녀의 손길이 닿자 씻어놓은 듯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 은은한 광택이 있는 옷장이 화사한 멋을 물씬 풍긴다.

 
 


















똑같은 서랍장 세 개를 나란히 붙인 뒤 중앙에 거울을 달아 완성한 코너. 그녀의 말대로 상당히 기능적인 화장 코너가 되었다. 새하얀 갓이 있는 스탠드를 올리고 오목조목 정리해 놓은 솜씨가 단정해 보인다. 서랍이 많아 숨기는 수납에 제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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