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천연과 유기농 제품의 차이를 말하다
천연과 유기농 제품의 차이를 말하다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9.04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닥터브로너스’ 마이클 브로너 부사장

 
일반 세정제나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각종 화학 물질들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해성논란으로 사용하기 꺼림칙한 일반 제품보다 천연과 유기농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과 유기농 제품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드문 상황. 세계적인 유기농 화장품 기업 ‘닥터브로너스’ 마이클 브로너 부사장을 통해 그 차이와 올바른 제품 선택법 등을 알아봤다.

취재 | 박천국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 닥터브로너스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은 ‘먹는 것’에서 의복과 집, 나아가 세정제나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반 세정제나 화장품 성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천연과 유기농 제품에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천연과 유기농 제품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
소비자들은 보편적으로 자연적 산물로 제조된 천연 세정제나 화장품에 신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천연과 유기농 제품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10년 간 미국 내추럴 바디케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닥터브로너스’의 마이클 브로너 부사장은 천연과 유기농 세정제나 화장품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위험요소 지닌 천연 제품의 허상

 
마이클 브로너 부사장은 사람들이 유기농 세정제 및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부모에게 독립하는 경우, 두 번째는 배우자와 결혼해 아기를 가졌을 때, 마지막 세 번째는 몸이 아픈 경우다. 이처럼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무엇보다 먼저 유기농 제품을 찾게 된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의 범람으로 세정제나 화장품만큼은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천연과 유기농 제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브로너 부사장은 원료의 재배 과정이나 제품의 제조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기농 화장품과 천연 화장품이 같은 것인데 단지 표현이 다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둘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천연 화장품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품들은 천연 원료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일 뿐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쓸 수 있고, 제조 과정에서 화학 합성물을 첨가했을 수도 있어요. 유기농과 달리, 천연 제품에는 계면 활성제나 파라벤, 인공향, 인공색소 등의 합성성분이 첨가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천연 원료를 소량 첨가해도 천연 제품이라는 그럴싸한 수식어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존재하고 있지 않아 기업의 양심에 맡기거나 소비자가 직접 제품 라벨에 명시된 제품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에 천연 화장품 등에 표기된 전 성분 중 합성 계면 활성제, 페녹시에탄올, 실리콘 등 읽어봐도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면 피부나 몸에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천연 원료에 잔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농약 문제도 간과할 수 없죠.”
반면 유기농 세정제나 화장품은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 비료 처리를 하지 않은 토양에서 농약과 합성 비료 없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해야 ‘유기농 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다. 브로너 부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닥터브로너스 제품의 경우 ‘USDA ORGANIC’(미국의 유기농 인증) 기준에 따라 합성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95% 이상의 유기농 원료를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유기농 세정제를 써야 하는 이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누와 샴푸 등의 세정제에는 기본적으로 석유계 합성 계면 활성제가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강력한 세정력을 지니고 있는 반면, 피부의 지방막을 손상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면역력 또한 저하시킨다. 때문에 아토피 질환이나 피부 노화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러한 원료들이 변형과 합성 과정 중에 발암물질인 ‘1.4-디옥산’이라는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따라서 브로너 부사장은 일정 기준에 따라 제조된 유기농 세정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 제품은 합성 성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합성 계면 활성제 대신 코코넛과 올리브 오일로 만든 천연 계면 활성제를 넣어 일반 세정제 못지않은 세정력과 향을 지닌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피부 자극 성분을 최소화하고 오랜 기간 유기농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자생력 또한 키워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이로운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브로너 부사장은 이 같은 이로운 점들 중에서도 아토피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유기농 세정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기농 세정제는 과도한 피지 제거를 막을 수 있는 데다 보습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합성계면활성제의 과도한 피지제거는 피부 건조를 불러와 아토피에 악순환을 가져오죠. 유기농 세정제의 사용을 통해 합성계면활성제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건강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기농 세정제는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게 브로너 부사장의 생각이다.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자연 분해가 되기 때문에 일반 세정제에 비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유기농 화장품 VS 천연 화장품>

천연 화장품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한, 식물성 원료를 화장품 관련법에 의거하여 화학 용제 등을 사용한 가공법으로 제조된 제품을 뜻하는 데 반해,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 인증기관의 관리 하에 유기농법으로 원료 재배를 하여 무공해 가공법을 이용해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유기농 화장품을 선택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유기농 인증기관이 수백 개에 달해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에 표기된 성분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은 필수다.
세계적인 유기농 인증기관으로는 미국 ‘USDA ORGANIC’, 독일 ‘BDIH’, 프랑스 ‘ECOCERT(에코서트)’, 영국의 ‘SOIL Association’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