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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일 3만명 이용 ... 시민 부담 12.6억 경감
서울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일 3만명 이용 ... 시민 부담 12.6억 경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1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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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1일 제도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나타난 성과다. 

시는 올해를 '민선8기 창의행정'의 원년으로 삼고 3월 113건의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 아이디어를 발굴, 14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창의행정 1호로 채택된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7월1일부터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및 남양주시 구간(진접선)에 시범 도입돼 시행 중이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경우 10분 내 재승차할 경우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다. 요금환불 및 제도개선 등을 요청하는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이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3만2000명, 한 달간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기본운임(1250원) 적용 시 한 달간 12억6000만원의 시민 부담이 경감된 셈이다. 

제도 시행 전후로 보면, 제도 도입 이전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일평균 2만8000명이었으나 제도 도입 이후 일평균 3만2000명으로 16% 늘었다.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지하철 이용자 수 대비 '10분 내 재승차' 이용자 비율은 주중 0.18%, 주말 0.29%로 주말 이용비율이 평일 대비 60% 높았다. 출퇴근 등 고정된 구간을 이동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초행길을 이동하는 시민들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긴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0분 내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 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7월26일부터 8월8일동안 총 2643명의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 만족도는 90%,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로 나타났다.

또 '10분 내 재승차' 관련 2643명의 시민 중 1644명이 주관식 의견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464명의 시민들은 재승차 적용시간의 연장을 요청했다. 서울 1~9호선뿐 아니라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 달라는 요청도 106건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상상대로 서울'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 등을 종합해 이용시간 연장, 적용구간 확대 등 많은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검토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 동안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창의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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