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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70조 넘어 … 대출자도 작년比 38만명 급증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70조 넘어 … 대출자도 작년比 38만명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1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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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실 제공)
(장혜영 의원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피해로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빌린 돈이 70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대출액 증가율만으로 이미 지난해 증가율을 넘은 수치고, 대출자 수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 1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684조9000억원)보다 70조2천억원(10.25%)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이 2019년 연간 증가율(9.71%)을 웃돈다.

6월 말 기준 자영업 대출 차주(돈을 빌린 사람)는 229만 6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38만 2000명이나 늘었다. 지난 한 해 증가 폭(14만 4000명)의 두 배를 넘으며,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의 이례적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이 빚으로나마 고비를 넘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변한 소비행태로 인해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위기 이전과 같이 회복될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지급 뿐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감염병 확산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에 대해 정부가 임대료 등 고정비를 지원해주는 감염병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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