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2:45 (월)
 실시간뉴스
어지럼증과 이명 원인이 위장 때문? 담적병증상일 수도
어지럼증과 이명 원인이 위장 때문? 담적병증상일 수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2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고 기온이 30도에 다다르는 가운데,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런데 지나친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면 어지럼증, 이명(귀울림), 두통, 탈수 등의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기온의 차이를 감지하게 되면 항상성 유지를 위해 순환계를 조절하고 근육의 경직도를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명(耳鳴, tinnitus)은 외부로부터의 청각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한다. 이명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들리는 타각적 이명과,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자각적 이명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이명은 자각적 이명에 해당하며 환자들은 귀에서 삐소리, 매미소리, 벌레 우는 소리, ‘윙~ ‘소리 등을 호소한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각종 검사에서는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어지럼증, 이명증상을 보이며 평소 만성소화불량 증상을 동반할 경우 한의학에서는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에서 발생한 체내 독소인 담적(痰積)이 유발하는 담적병(痰積病)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만성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 위장 내부에 노폐물이 남게 되어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점막과 외부 근육층 사이에 쌓여 굳어지는데 이를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한번 쌓이기 시작한 담적은 위장벽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어 소화기능을 떨어뜨리는데 이 과정이 지속되면 담적 독소가 위장 내부의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인체 각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는 어지럼증이나 이명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포함하여 순환계, 소화기계, 비뇨생식계에 이르는 다양한 계통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담적이 유발하는 이런 증상군을 묶어서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으로 부른다.

담적병 증상은 만성소화불량, 잦은 트림, 복부팽만감, 위경련,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 외에도 두통, 어지럼증, 이명, 수족냉증, 오른쪽옆구리통증 등 다양하다.

현대 한의학에서 시행하는 담적병(담적증) 치료는 위장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는 담적병 한약과 담적병 혈자리에 시행되는 약침치료 및 담적병 재발 방지 치료로 이루어진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과 전신의 기능성 질환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특성상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필요 이상의 냉방을 자제하여 인체 면역력의 하락을 막고,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가량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며 “만약 지속적인 어지럼증이나 이명,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담적병 여부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