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주 공천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이르면 이번주 현역평가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통보도 이뤄질 예정이라 이에 따라 제3지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후보자들의 공천 배제, 경선 여부 등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는 전날(29일) 현역의원을 포함한 6명 이상 후보자에게 '공천 배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자검증위에서 심사보류됐거나, 이후 부적격 사유 등이 밝혀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추가검증한 것이다.
도덕성검증위는 향후 1~2차례 회의를 더 열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을 기준으로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도덕성 검증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공천결과가 발표된 이후 민주당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현역의원 혹은 원외인사들이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현역평가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MBC 인터뷰에서 "하위 20% 의원은 31명"이라며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2월 초순 정도에 통보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위 10%의 경우 경선득표율의 30%까지 감산하도록 해 사실상 컷오프인 만큼, 이들의 탈당 및 제3지대에 합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민주당 탈당의원들이 만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가 합당한 '개혁미래당'(가칭)은 내달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하위 20%에 비명계(비이재명계)가 다수 포함된다면 탈당을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