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5810호에 그치며 전달 대비 7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967호로 전월 대비 81.9%, 지방은 1만4843호로 56.3%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인허가가 2만2906호, 비아파트가 2904호로 각각 72.7%, 9.8%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착공 물량은 2만2975호로 한 달 전보다 41.0%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은 1만2630호로 46.2% 감소했고, 지방은 1만345호로 33.25 줄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착공 역시 각각 41%, 7% 감소했다. 1월 분양 승인 물량도 1만3830호로 전월 대비 52.2% 줄었다. 반면 준공 물량은 3만6762호로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1월 기준 전국에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755호로 전월(6만2489호) 대비 2.0%(1266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160호로 전월(1만31호) 대비 1.3%(129호) 늘었고, 지방은 5만3595호로 전월(5만2458호) 대비 2.2%(1137호) 증가했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총 1만1363호로 전월(1만857호) 대비 4.7%(506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3033건으로 전월(3만8036건)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부동산 매수심리가 연초들어 다소 풀리면서 실수요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같 수도권(1만7608건)은 전월 대비 16.7%, 지방(2만5425건)은 전월 대비 10.8% 각각 증가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세 거래는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4만7622건으로 전월(21만1403건)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10만9197건)은 전월 대비 15.9% 늘었고, 보증부월세‧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13만8425건)은 전월 대비 18.1% 증가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