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탈에 대처하는 방법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찬 음식과 과도한 냉방, 그리고 오염된 물이나 세균에 의해 배탈이 나기 쉬운 만큼 장 관리에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행 이승미 | 도움말 가정의학 전문의 이행 원장
가정의학 전문의 이행 원장이 알려주는 휴가지에서의 장 관리법
익숙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기 쉬우므로 장이 탈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휴가지에서
배탈이 나면 모처럼 즐거운
휴가를 고생스럽게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끓인 물, 커피,
녹차, 뚜껑을 따지 않은 생수 등은
안전하지만 생수병을 재활용해서
식당에서 주는 물, 얼음이 든 물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과일도 위생이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깎아 파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배탈의 원인과 증상
겨울에서 봄까지는 주로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장염이 많지만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장염과 함께 세균성 장염도 많이 나타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인한 비브리오 콜레라균의 증식으로 어패류를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장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손을 통해 원인균이 몸에 들어와 장염을 일으킨다. 이런 경우는 음식을 익혀 먹으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배탈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인 식중독은 이와 달리 음식에 있던 포도상구균이 번식하면서 만든 독소를 먹으면 장염이 생기는 것이다. 독소에 따라 비교적 열에 강한 경우도 있어 꼭 익힌다고 피할 수 없으므로 먹기 전 음식의 조리 과정을 청결히 하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평소 과민성 대장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 그리고 배를 차게 하는 과도한 냉방에 의해서도 배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탈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배탈은 오염된 음식이나 세균을 통해 감염되므로 평소 청결 유지에만 신경 써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장염은 환자 자신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식사 전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한데, 세탁 후 다른 사람이 쓰지 않은 잘 말린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음식을 가려 먹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배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맥주나 기타 찬 음료, 아주 매운 음식 등은 배탈을 일으키는 대표 음식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날것으로 먹는 어패류도 마찬가지. 반면, 평소 식사 직후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마시면 좋은데, 요구르트균은 위산에 약하므로 식사 직후에 먹도록 한다. 또한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전반적으로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평소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탈 났을 때, 현명한 대처법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탈수가 심하고 피 속의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이 설사로 빠져나가서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므로 전해질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아니면 깨끗한 물 1리터, 설탕 6티스푼, 소금 1/2티스푼을 넣고 잘 저어 만든 경구 수액제를 마셔도 된다. 칼륨 부족을 막기 위해서 오렌지주스 반 컵 또는 바나나를 같이 먹는다.
굶기보단 한 끼 죽을 먹는다 설사를 멈추기 위해 굶으면 설사 횟수는 줄어도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에 한 끼는 죽을 먹고 그 다음부터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더 낫다. 다만 우유나 기름진 음식, 술은 피해야 한다.
약국에서 지사제 구입 지사 효과가 강한 로페린 등 보다는 듀스파타린, 포리부틴과 같은 진경제를 먹는 것이 좋고, 비오플이나 락테올 같은 정장제를 같이 먹어도 좋다.
